[현장+] “순천시민 혈세가 줄줄” 왕지IC 철쭉동산 공사 처음부터 ‘엉터리’
“X판 5분전입니다. 처음부터 공사를 엉터리로”
11억 들인 왕지IC 철쭉동산 절반가까이 또 심어야
포트 통재로 심어 뿌리 못내리고 흘러 내려
최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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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15:43 | 최종 수정 2024.12.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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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14일 오후 전남 순천시 왕지IC 철쭉동산은 민둥 동산이 됐다. 경사진곳는 포트 통재로 굴러 다녔다.
지난 4월 첫 보도이후 제초작업과 보식을 통해 철쭉이 제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4255평의 30만본 시비100%로 11억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3~4억원 가량은 소실됐다.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관문 왕지IC 철쭉동산은 처음 공사부터 엉터리였다. 이곳은 평지와 경사지로 이뤄져있어 공사 시작부터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경사진곳에는 철쭉이 뿌리를 못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포트 통재로 대충 심어져 비 바람 불면 흘러내려 또 보식을 해야 한다.
순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시작부터 X판 5분전으로 공사를 했다”며 “경사진곳은 둔덕을 쌓아 단단히 해야하는데 나무판대기로 지지하고 포트 통재로 심어 이모양 이꼴이다”고 분개했다.
이어 “둔덕을 쌓아야지 비탈진곳은 잡초뽑기도 힘들어 미끌어진다. 잡초제거 이후에 또 보식을 해야하는데 최소 절반가까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면에 거주한다는 A씨(여)는 “한동안 철쭉이 제모습을 찾아 보기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민둥 철쭉동산이 돼 버렸다”며 “주먹 구구식의 순천시 행정이 이래서야 되겠냐”며 혀를 찼다.
한편 2020년 산림청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철쭉 생산 전국 2201만본중 순천시가 1298만본(60%)으로 전국 1위 지역이다. 철쭉이 시목인 만큼 관문인 왕지IC 철쭉동산은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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