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웨어 뱅크’ 실현 나선 신한은행..헤이영 캠퍼스에 뱅킹서비스 심는다

금융당국에 학생증·학사관리 플랫폼 서비스 부수업무 승인
기존엔 학사 관리만 지원..계좌 연계 뱅킹서비스도 가능
“내년 신학기부터 계좌 조회·간편결제..학생증 완전 대체”
땡겨요도 부수업무 신청..“고객 일상에 스며는 은행될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17 10: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헤이영 캠퍼스’에 뱅킹 서비스를 심는다. 부수업무 확장을 통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대학생 학생증·학사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해 승인 받았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대학생 학생증·학사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해 승인 받았다. (자료=구글 플레이스토어)

이번 부수업무 승인으로 신한은행은 제휴 대학교 학생에게 제공하는 헤이영 캠퍼스 서비스에 인터넷뱅킹을 연계해 간편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헤이영 캠퍼스는 앱 하나로 ▲모바일 학생증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커뮤니티 기능 등을 통합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2022년 출시됐다. 지난해 고도화를 통해 대학 및 학생 대상 커스터마이징 영역이 강화되고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헤이톡 등 기능이 추가됐다.

하지만 그간 금융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모바일 학생증에 뱅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존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의 경우 학생증 신분기능과 뱅킹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학생증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게 계좌와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부수업무 승인으로 계좌 조회 및 간편결제 서비스는 내년 신학기에 맞춰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대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가 될 수 있도록 업무협약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를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지점이 입점한 주거래 대학을 중심으로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 90여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헤이영 캠퍼스의 플랫폼 확장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헤이영 캠퍼스를 통해 신한은행 계좌를 개설한 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계속 계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헤이영 캠퍼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1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은 헤이영 캠퍼스를 비롯해 다양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금융·비금융 플랫폼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땡겨요’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0년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운영해온 배달 중개 서비스다. 올해 연말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신한은행은 금융위에 관련 규정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11일 정례회의에서 규제개선의 필요성, 그간 운영결과, 금융시장·질서의 안정성 및 소비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결과 이를 수용했다.

신한은행이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할 경우 부수업무 공고를 통해 법령 등이 정비될 예정이다.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최대 1년 6개월) 땡겨요의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다.

부수업무 신청과 승인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한은행은 그간 시범사업이었던 땡겨요를 정식 사업으로 전환한다.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면 은행 채널과 연계한 서비스 확장과 소상공인 대상 자금 공급 기능 강화도 용이해 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땡겨요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이 함께 상생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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