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입주까지 5년 남았지만 시공이 완료된다면 상봉역과 망우역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상봉동 S 공인중개사)
건폐율이 높아 생활하는 데 있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뛰어난 철도 교통에 복합환승센터 수혜까지 기대되는 ‘더샵 퍼스트월드’가 오는 24일 청약에 나선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퍼스트월드’가 청약을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들어선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하 8층~지상 49층의 4개동 총 999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39~118㎡로 공급되며 이 중 80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타입별로는 ▲39㎡A 20세대 ▲39㎡B 30세대 ▲44㎡A 22세대 ▲44㎡B 13세대 ▲59㎡ 41세대 ▲84㎡A 33세대 ▲84㎡B 72세대 ▲84㎡C 76세대 ▲84㎡D 32세대 ▲84㎡E 31세대 ▲98㎡A 87세대 ▲98㎡B 130세대 ▲98㎡C 87세대 ▲98㎡D 42세대 ▲118㎡ 84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세대원과 세대주 상관없이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경우 주택건설지역인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 유향 상관없이 무작위 추첨에 따라 선정되지만 고령자·장애인·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가 희망 시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24일 특별공급부터 청약을 진행하며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신청을 접수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3일 발표될 예정이고 정당계약일은 같은 달 14일부터 16일까지다. 거주의무기간과 분양가상한제는 미적용 대상이지만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9년 8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 UP : 상봉역·망우역 펜타역세권에 넘치는 생활 인프라
옛 상봉터미널을 재개발해 조성되는 더샵 퍼스트월드는 무려 5개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펜타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먼저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도보로 5분 만에 도착한 망우역에선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다. 망우역보단 멀어도 10분이면 도착 가능했던 상봉역에선 지하철 7호선과 KTX 경원선을 탑승할 수 있고 향후 GTX-B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상봉역에는 GTX-B 노선 개통에 맞춰 복합환승센터가 추진되고 있어 개발 수혜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서울 동북권에 나온 신축 단지와 비교해 가격 매력도 갖췄다. 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3억6800만원이며 3.3㎡당 분양가는 3679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14억원이던 것과 비교해 300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다음 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원 아이파크의 3.3㎡당 분양가도 3933만원이라 더샵 퍼스트월드보다 254만원 비쌌다.
상봉동 S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마트 상봉점이 폐점하긴 했으나 생활 인프라도 서울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며 “단지 바로 앞에 코스트코와 CGV가 있고 망우역 앞으로는 홈플러스 상봉점과 엔터식스 상봉점도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 단점 DOWN : 초등학교 통학 길에 위치한 유흥시설 구역
철도와 생활 인프라를 우수하게 갖추고 있지만 학군과 통학길은 상당히 아쉬운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면목초로 약 10분 거리에 들어서 있다. 반면 혜원여중·혜원여고는 약 1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남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상봉중·신현고까진 1.5~2km 가까이 떨어져 있다. 특히 단지에서 상봉중과 신현고로 가기 위해선 경우 왕복 9차선 도로와 철길을 모두 건너야 한다.
면목초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 입장에선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도보를 통해 통학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선 유흥업소와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나가야 한다. 추후 정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해당 기간 동안 크게 돌아가야 하고 전체가 아닌 일부 구역만 해당돼 큰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높은 건폐율도 약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 건폐율이란 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바닥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물이 더 밀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아파트는 건폐율 15~20% 정도로 시공되지만 더샵 퍼스트월드의 경우 53%로 이보다 33% 높게 계획됐다. 단지 주변엔 다른 아파트와 복합 시설도 높게 들어서 있어 생활하는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는 우수한 교통여건과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반응도 예상보다 좋아 미분양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라며 “통학 여건이 아쉬워도 나머지 생활 여건은 상당히 괜찮아 40·50세대가 청약 통장을 많이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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