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도 강타한 ‘패스 오브 엑자일2’..카카오게임즈 함박웃음

얼리 액세스부터 흥행 성공..장기 흥행 기대감 상승
‘주가 급등’ 긍정적 신호..신작 라인업 가동 잰걸음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2.17 11:26 의견 0
‘패스 오브 엑자일2’가 국내 PC방 게임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패스 오브 엑자일2’가 국내 PC방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얼리 액세스 단계임에도 이러한 흐름을 보였다는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레 카카오게임즈의 반등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형국으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가 관건이다.

17일 미디어웹의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지난 12월 2주차(9일~15일) 주간 PC방 게임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일평균 사용시간은 4만349시간으로 1.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RPG 장르 내에서는 7.67%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PC방 주간 순위에서도 12위를 기록했다. 주간 사용량은 17만5303시간으로 점유율은 1.18%였다. 첫 주부터 순위권에 들어옴에 따라 차주 톱10 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패스 오브 엑자일2’가 국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스팀 동시접속자 등 글로벌 지표를 통해 국내에서의 흥행세를 유추했다면 PC방 순위를 통해 실제 국내에서의 관심도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이러한 성과를 거둔 만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9년부터 개발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왔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PC방 무료 플레이를 지원하며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러한 ‘운영의 묘’를 살려 또 하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쾌적한 게임 이용을 지원해 높은 이용자 잔존율을 확보하고 전작처럼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도 훈풍이 불어온 모습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얼리 액세스가 시작된 직후 거래일인 9일에는 6.59% 하락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13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18.28% 급등했다. 16일 7.66% 하락하며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17일 오전까지도 1만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타이틀은 카카오게임즈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 성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등 대형 PC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회사의 주력 타이틀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등 모바일 MMORPG였다.

그러나 시장의 패러다임이 PC·콘솔로 전환되면서 카카오게임즈도 이에 맞춰 발빠르게 신작 라인업을 구축했다. 주요 대작 타이틀로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신작 등이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자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대작들의 출시 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중 CBT를 거쳐 내년 하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CBT를 진행한 이후 2026년 상반기에서 늦어도 여름 전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패스 오브 엑자일2’가 얼리 액세스 초반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카카오게임즈에게 필요했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모양새”라며 “내년 이후까지 다양한 기대작 라인업이 이어질 예정으로 높은 완성도와 적절한 출시 시점을 모두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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