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트리플 역세권이지만 소음 문제 ‘걱정’..‘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입지매력 뛰어난 분양가상한제 단지
올림픽로 소음∙동간 간격 우려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17 11: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역세권·공세권을 두루 갖췄고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돼 로또청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방이2동 S 중개사)

트리플 역세권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까지 매력 있지만 소음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청약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21일 청약에 나서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건설 현장과 단지에서 바라본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모습 (사진=우용하 기자)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위치하며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담당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최대 35층의 23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43~104㎡의 2678세대 대형 단지며 이 중 58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별로는 ▲43㎡ 114세대 ▲59㎡A 49세대 ▲59㎡B 18세대 ▲59㎡C 51세대 ▲74㎡A 11세대 ▲74㎡B 10세대 ▲74㎡C 14세대 ▲84㎡A 76세대 ▲84㎡B 5세대 ▲84㎡C 24세대 ▲84㎡D 117세대 ▲84㎡E 15세대 ▲104㎡A 6세대 ▲104㎡B 4세대 ▲104㎡C 12세대 ▲104㎡D 3세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4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2주택 이상 소유하거나 5년 이내 다른 주택의 당첨자가 있는 세대에 속한 경우는 불가능하다. 기관추천과 다자녀·신혼부부 대상자인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이라도 신청 가능하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당첨자 선정은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른다. 동호수는 공급 구분 없이 타입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되지만 고령·장애인·다자녀 가구의 경우 최하층에 우선 배정될 수 있다.

21일 특별공급부터 청약 일정을 시작하고 22~23일에는 1순위, 24일에는 2순위 신청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일은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다. 투기과열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0년간 재당첨 제한이 있으며 전매제한 기간 3년과 거주의무 기간 2년이 적용된다. 입주는 내년 12월 말로 계획돼 있다.

■ 강점 UP : 롯데월드타워 10분 거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경우 송파구에서도 트리플 역세권 위치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적 강점이 매우 뛰어나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이 단지와 붙어 있고 2·8호선이 정차하는 잠실역과 9호선 한성백제역까지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잠실역에는 서울 대표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는 롯데월드몰과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 시설이 여럿 들어서 있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단지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걸어서 8분 내외였다. 올림픽공원과 한강 공원 접근도 쉽고 서울아산병원·방이동 먹자골목·석촌호수 카페거리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이점이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84㎡ 타입의 분양가는 17억4850만~19억87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체 타입의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08년 입주한 송파 파크리오의 경우 84㎡ 타입이 지난달 21억7000만~2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입주한 잠실 리센츠 84㎡는 28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바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송파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에서는 최고가로 나왔어도 인근 아파트의 시세와 비교 시 최소 4억~최대 10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인 것이다.

■ 약점 DOWN : 올림픽로 소음 문제와 사생활 걱정되는 동간 간격

단지 남쪽으로 왕복 8차선 도로인 올림픽로가 위치하는 만큼 입주 시 소음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올림픽로를 따라 10~13.5m의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완전히 막을 순 없어 보이며 입주자모집공고문은 방음벽 설치로 인해 일부 세대의 경우 조망과 환기·채광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단지 내 초등학교가 없는 점은 아쉬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입주 시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잠실 초등학교로 등교해야 하는데 통학을 위해선 왕복 5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동간 거리가 가까운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건폐율의 경우 17%로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단지배치도 확인 시 동간 간격이 매우 좁으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웃 동과 가까운 몇몇 세대에선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청약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수억원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업소 관계자는 “입주 예정일까지 14개월 정도 남아 분담금 마련은 촉박할 수 있지만 지하철을 비롯한 생활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 실거주하기에 부족함 없어 보인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4억원 이상 저렴하게 나온 만큼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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