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시대,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로서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 시리즈에서는 유럽 노선 개척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안전과 친환경 경영 강화에 이르는 티웨이항공의 전략적 변화와 도전을 다룹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혁신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항공업계의 미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합니다. -편집자주-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위기를 기회로'.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을 딛고 친환경 정책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홍근 대표의 과감한 투자 결정과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 철학은 티웨이항공의 혁신 행보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항공기 36→50대로 늘려..승부수 던졌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50대 규모의 기단 확보'와 '연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향후 대형기 20대, 중소형기 30대 등 총 50대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현재 36대의 항공기에 올해 7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정홍근 대표의 과감한 투자 결정과 선견지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티웨이항공의 제2의 도약으로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2015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기단 확장을 추진해왔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도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한 대형기 도입을 결정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는 현재 티웨이항공이 LCC 최초로 유럽 노선에 진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488억원, 영업이익 139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급격한 성장에 따른 안전 관리와 수익성 확보, 특히 유럽 노선 확대와 대형기 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 녹색 비행 새역사 쓴다..국적사 최초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티웨이항공은 2026년부터 국적사 최초로 에어버스 A330-900NEO 항공기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A330-900NEO는 기존 A330 시리즈보다 연료 효율이 25%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기다. 이는 티웨이항공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어버스 항공기는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에어버스 최신 기종들이 기존 항공기 대비 20~25%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탄소 배출량 감소로 ESG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의 친환경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23년 9월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1.5%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2030년까지 SAF 혼합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국내 LCC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SAF 도입 시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속도다.
■ 국제 화물운송 늘려..수익 다각화
국제 화물운송 강화는 항공사들에 수익 다각화와 운영 효율성 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여객 수요 급감에 따른 위기를 경험한 항공사들에게 화물 운송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티웨이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함께 화물 운송 능력을 높이는 공격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독일 젯테이너사와 ULD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화물 운송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화물 수송과 운영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2022년 기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809톤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기 도입을 늘리고 있는 만큼 화물 운송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A330-300 기종 도입으로 화물 운송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벨리카고 운송을 적극 활용해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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