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의 빅파마 드림] ③新캐시카우 CMO 낙점..대웅바이오 1조 매출 정조준

대웅바이오 CMO 사업 확대..‘대웅 빅파마 드림’ 방점
대웅제약 R&D DNA 결합해 CDMO 사업까지 확장 염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9.11 11:16 | 최종 수정 2024.09.11 12:11 의견 0

대웅바이오 향남 바이오공장은 최근 준공을 완료했다.(자료=대웅제약)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대웅이 빅파마 드림에 방점을 찍을 신사업으로 CMO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R&D 역량에 힘을 더하는 것은 물론 빅파마들의 수주로 꾸준한 매출 창출이 가능한 캐시카우로 제격이라는 관점에서다.

통상 12~15년이 소요되고 2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을 아웃소싱해 변수를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4월과 7월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개발 및 취급을 위해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정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인체세포등 관리업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으며 CMO 사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CMO 사업 무게중심을 자회사인 대웅바이오로 옮기면서 대웅제약은 R&D, 대웅바이오는 CMO로 사업 이원화 체계를 갖추는 모습이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100% 자회사로 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대웅바이오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0년 3389억원, 2021년 3892억원, 2022년 4684억원, 2023년 5117억원으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웅바이오 CMO 사업을 확대한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7월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하기 위해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cGMP 수준의 바이오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착공한 대웅바이오 향남 바이오공장은 최근 준공을 완료했다. 미국 FDA가 요구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으로 설계돼,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 부문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대웅 측 설명이다.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을 위한 발효기부터 연속 원심분리기, 액상 바이알 충전기, 프리필드시린지, 동결건조기 등 최신 원액 및 완제 생산장비를 들였다. 대웅바이오는 해당 장비의 SAT (현장 수용 테스트)와 적격성 평가를 올해 마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대단위 GMP 승인과 202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향후 공장 설립 완료와 함께 현재 대웅제약 및 관계사가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이전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골 형성 촉진 단백질인 ‘BMP-2’ 단일 품목의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생산 케파를 갖춘 기업들과 생산 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대웅제약의 R&D 역량을 기반으로 CDMO 사업까지 확장도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R&D DNA를 바탕으로 중소제약사부터 빅파마까지 신약개발을 수주하고 이를 대웅바이오의 CMO 사업과 연결해 상업화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웅바이오는 향남공장 준공으로 20만L 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세포 배양 과정에 사용하는 배양기의 용량도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1000L를 확보했다.

편도규 대웅바이오 생산본부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모든 고객사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계획대로 갖춰나가겠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시작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도 진출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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