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리가켐..美 생물보안법 통과·금리 인하에 활짝 웃는 바이오업계
미 연준 금리 0.5% 인하로 R&D 투자 부담 덜어
리가켐바이오, 오리온 5000억원 투자로 R&D 속도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로 삼바·셀트리온 기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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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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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와 4년 6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로 제약·바이오 기업 업계가 연일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2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로는 국내 CDO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지난 9일 미국 하원은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로 통과시켰다. 최종 통과까지는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아있다.
생물보안법은 적대국의 우려 바이오기업과의 연방 계약 등을 중단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주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대상이 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반사 혜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해당 법안은 유예 기간 8년을 가지고 있어 당장의 수혜보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CDMO 역량을 갖춘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매출액 비중은 아직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CDMO의 Lock-in 효과로 장기적으로 CMO 매출과 함께 동반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선제적 증설을 통해 내년 4월 78.4만 리터 생산 케파 확보와 블록버스터 의약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CDMO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장래사업,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2024~2025년 매출액 가이던스와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생산 기술, 글로벌 인허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며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와 관련한 결정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며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호재도 더해지면서 리가켐바이오 등 R&D 중심 기업들의 성장도 전망된다.(자료=리가켐바이오)
금리 인하 호재도 더해지면서 R&D 중심 제약·바이오사들의 성장도 전망된다. 현지 시간 기준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0.5% 인하로 자금조달 부담감이 덜어지면서 R&D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금리인하 수혜 분야로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이 투입되는 업종 특성장 금리에 따라 자금조달 부담감이 달라진다.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 성장주 투자도 늘어나고 기업들도 차입금 부담을 덜 수 있어 R&D에 원활한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2025년 상반기 상업화 작업에 돌입한 Dato-DXd와 중국 출시가 기대되는 MK-2870을 비롯해 LCB84 임상 1상 등 여러 ADC 파이프라인이 순항 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또한 올해 1월 오리온의 유상증자 참여로 5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금리인하로 인한 차입금 부담을 덜면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여러 파이프라인 중 LCB884는 J&J와 공동개발 중인 차별화 ACD로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2025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Best-in 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중기 J&J의 옵션 행사에 따른 2억 달러(한화 약 2668억원)의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ADC 치료제 개발사 중에서 가장 연구개발파이프라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2025년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할 LCB84의 임상 데이터들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면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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