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 올 때 노 젓는’ 삼바·셀트리온, 잇따른 수요에 명절 연휴도 없이 공장 가동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9.16 15:27 의견 0

잇따른 CMO 수요 확산에 업계는 연휴에도 24시간 공장 가동을 쉬지 않고 있다.(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CMO 공장의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잇따른 CMO 수요 확산에 업계는 연휴에도 24시간 공장 가동을 쉬지 않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배양부터 정제까지 40일 이상 공정을 진행해야만 적기에 공급이 가능할 뿐더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을 중심으로 CMO 수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CMO 수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이 회사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은 4345억원, 1조1569억원, 3180억원으로 지난해동기대비 각각 71%, 34%,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법정 검사나 유지·보수 시에만 공장 가동을 멈춘다는 방침”이라며 연중무휴 가동을 강조했다.

특히 인플릭시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제품인 램시마SC는 지난 1분기 기준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점유율 75%를 유지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CMO 공장 가동이 더욱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품목허가가 확대되면서 송도 제3공장 최종 밸리데이션 점검에도 돌입했다. 설치·운전 적격성 평가(IOQ) 등을 거쳐 주요 장비 생산 공정의 완전성을 검증하는 마지막 밸리데이션 단계인 성능 적격성 평가(PQ)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평가가 완료되면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 6만리터 규모의 제3공장이 가동되면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0만리터 규모의 제1공장과 9만리터 규모의 제2공장까지 합쳐 총 25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허가를 진행 중인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증설한 제3공장이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매년 증대되는 만큼, 전략적 성장 계획과 선제적 시장 대응을 통해 성장세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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