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8150억원 투자 유치 계획..대주주 3인, 반대 입장 표명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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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1:44 | 최종 수정 2024.11.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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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동국 회장,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연합이 한미사이언스의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의 소통을 담당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은 7일 “한미사이언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에 앞서 주요 전략 과제와 2028년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규모, 주주친화정책 등 세부내용을 발표했지만 최근 작성된 보고서와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전략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진정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늘 열릴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를 앞두고 ▲2028년 한미사이언스 목표 매출액 2조3267억원 달성 ▲목표영업이익률 13.7% ▲필요 투자규모 8150억원 조달 등 내용을 담은 전략을 지난 6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자금조달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꼬집었다.
대주주 연합 측은 “공시에 기입돼 있는 8150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며 “기업 유상증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크게 희석시킬 수 있는 유증 가능성을 공개하는 일이 과연 주주가치 제고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채무로 연간 이자비용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고 있는 두 형제들의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은 무엇인지 보다 허심탄회하게 설명하실 필요가 있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를 억누르고 있는 핵심 요소가 회사의 미래전략 때문이 아니라 두 형제분의 과도한 채무란 점을 엄중히 인식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와 함께 주요 전략 과제로 ▲M&A, 코프로모션을 통한 TA 확대 글로벌 혁신 신약 R&D 역량 개선▲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원료 CMO/CDMO 사업확대 ▲상품 구색 다양화 및 물류 역량 강화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자본 30여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대주주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실적 감소를 임종훈 대표 탓으로 돌리며 전문경영인 체제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대주주 연합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실제로 영업이익은 동기간 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했고 순이익은 반토막났다”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지금의 행보를 즉시 멈추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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