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내달 임시주총 결정..대주주 연합, 이사회 구도 뒤집나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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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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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약품그룹 내 대주주들의 경영권 다툼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인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최 일자는 추후 공시를 통해 밝힌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주주들에 대한 주총 개최 고지 절차 기간을 고려하면 11월 중 개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주총 소집과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다가올 임시 주총에서는 3자 연합이 제안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과 신 회장·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 한미사이언스 측이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감액 배당 안건 등 3개 안건이 상정된다.
핵심은 정관 변경이다.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지만, 정관변경은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주총에서 의결된다면 현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5대 4 정도로 우위를 보이는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3자 연합이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자와 24일 자 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 등 3자 연합과 특별관계자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8.13%, 임종윤·종훈 형제와 그 특별관계자 지분은 29.7%로 집계된다.
이번 임시 주총도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총과 같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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