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열풍’ 식품업계, 매운 맛으로 소비자 입맛 잡기 경쟁 치열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04 11:41 의견 0

(왼쪽부터) bhc핫후라이드, 동원불참치,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최근 지속되는 매운 맛 열풍에 식품업계도 매운 맛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무더위 시즌이 찾아오면서 매운 맛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2030대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매운맛 제품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맵파민’(매운맛+도파민), ‘맵도르핀’(매운맛+엔도르핀) 같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bhc치킨의 ‘핫후라이드’ 판매량은 1~5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8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전체 메뉴에서 차지하는 ‘핫후라이드’ 점유율은 23년 1월 3.5%에서 24년 5월 말 현재 11%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후라이드 메뉴는 월평균 34만 개를 판매해 2.6% 늘었다.

회사 측은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매콤한 맛으로 치킨이 가진 느끼함을 잡아주는 ‘핫후라이드’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색다른 매운맛을 찾아 즐기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핫후라이드' 메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은 최근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자사 라면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비빔면 맵싹한 맛’을 출시했다.

하림은 최근 몇 년간 매운맛 라면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비빔면 시장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더미식 비빔면의 라인업을 강화하고자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의 양념장은 10가지 과채의 새콤달콤한 맛을 담은 기존 양념장에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에 담은 세계 4대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기존 양념장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추 본연의 깔끔하게 매운맛까지 더했다.

동원F&B는 42년 역사의 동원참치에 불맛을 더한 동원 불참치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 불참치는 담백한 참치 살코기에 베트남 고추와 특제 불소스를 넣어 입안 가득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스코빌지수는 약 3886SHU로 기존 고추참치 대비 2배 이상 높다.

동원 불참치는 한 끼 식사로 먹기 적당한 90g 소용량으로 포장했다. 별도의 추가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 좋고, 면과 비벼 먹거나 안주로도 즐기기 좋다. 또한 상온 보관이 가능해 여행이나 캠핑, 등산 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원F&B는 동원 불참치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적극 수출하며 대표 K푸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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