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자발적 상장폐지..“경영 유연성 확보 차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21 08:54 의견 0

신성통상이 관계사인 가나안 및 에이션패션과 오너 염태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22.02%를 전량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자료=신성통상)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탑텐,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관계사인 가나안 및 에이션패션과 오너 염태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22.02%를 전량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신성통상 측은 “회사의 상장폐지를 통하여 대상회사의 경영활동의 유연성, 의사결정의 신속함을 확보하여 대상회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가나안은 신성통상 내 브랜드 및 OEM 생산 공장 등을 관리하는 제조업 기반 회사로 신성통상의 오너 염태순 회장이 창업주인 모기업이다. 2007년 법정관리 중인 신성통상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신성통상의 모기업 지위를 획득했다. 가나안은 현재 신성통상의 지분을 42.10%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300원이며 매수 예정 수량은 3164만 4210주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신성통상 공개매수에 나서는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6:4비율로 신성통상 지분을 매수한다.

지난 2009년 가나안의 최대주주가 염태순 회장의 아들 염상원 씨로 변경된 이후 고속승진을 거쳐 최근 가나안 사내이사로 등록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공개매수는 원활한 고용승계를 위한 물밑작업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신성통상 측은 “본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공개매수자와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이사회 간의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임직원에 대한 이익제공, 고용승계 등 회사운영에 대한 사전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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