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출격 D-7..‘착한 BM’ 트렌드 이끌까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7.05 08:00 의견 0
12일 정식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자료=스마일게이트)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MMORPG ‘로드나인’이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 벌써부터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관측되고 있으며 특히 BM 측면에서 변혁을 예고하며 업계에서도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정식 출시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착한 BM’이라는 트렌드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마일게이트는 12일 ‘로드나인’을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한 1차 사전 캐릭터명 선점은 40개 서버 전체가 조기 마감됐으며, 1일 신규 서버 20개를 추가 증설해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열었다.

게임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겠다고 예고해 MMORPG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나치게 높아진 과금 부담을 줄여 게임 본연의 재미를 복원하겠다는 뜻이었다.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스마일게이트 측은 확률형 아이템 구성을 아바타로 한정하고, 캐시 전용 장비나 유료 경험치 버프 등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무분별한 현금성 패키지를 지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만 뜻하지 않게 향후 게임 내에서 판매될 유료 아이템 정보가 유출되며 곤욕을 치렀다. 이들이 내건 공약과 달리 20만원 이상의 고액 다이아(유료 재화) 상품과 26만원 상당의 주간 패키지 등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난 3일 별도의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한재영 사업총괄이 직접 출연해 실제 BM 구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고액 다이아 상품과 ‘주간 시간의 조각 패키지’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주간 아바타 소환 패키지’는 격주 2회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괄은 “뜻하지 않게 상품 리스트가 먼저 공개되면서 명확한 사실을 매끄럽게 전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를 생각하며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로드나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식 출시 이후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유저들에게 요구하는 유료 결제 강도를 낮추면서도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합리적 과금체계를 표방했던 ‘롬’과 ‘에오스 블랙’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만큼, ‘로드나인’의 흥행 여부에 따라 ‘착한 BM’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BM에 대한 니즈가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검증이 더 필요했기에 스마일게이트도 ‘로드나인’ 출시를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고민이 깊었을 것”이라며 “유료 상품 관련해서도 빠른 대응으로 유저들의 우려를 덜어낸 만큼, 이제는 이들의 선택이 시장에서 통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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