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2500억원에 푸디스트 인수 “식자재 제조·유통 시너지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25 11:18 의견 0

사조대림은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업과 시너지를 위해 푸디스트 지분 68.16% 확보에 172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자료=사조대림)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급식 푸드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해 식자재 유통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24일 사조대림은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업과 시너지를 위해 푸디스트 지분 68.16% 확보에 172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조대림 내 유한회사 사조CPK가 더블유플러스투자목적회사를 세워 68.16% 지분을 1720억원을 우선 확보하고 이후 사조오양이 31.7%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총 99.86%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차 68.16% 지분의 취득예정일은 오는 8월 23일이다. 2차 사조오양이 31.7% 지분을 취득하면 인수에 투입된 인수가액은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를 합병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 291억원 중 75%에 달하는 매출이 식자재 납품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조대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제조업과 유통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사조그룹은 이번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사조그룹이 보유한 28개 공장에서 농산·수산·축산 등 식품 원자재 가공부터 판매 및 유통까지 전 영역에 걸친 식품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푸디스트는 전국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e-왕마트를 통한 온라인 식자재플랫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를 통해 수도권 아침배송 및 전국 일일배송도 가능하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올해 인그리디언코리아와 푸디스트 인수를 주도했다.(자료=연합뉴스)

앞서 지난 1월 사조그룹은 식품소재기업 인그리디언코리아를 3840억원 규모에 인수를 결정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빵, 과자 등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전분당을 옥수수에서 추출하는 기업으로 푸드테크 사업과 시너지 차원에서 인수가 진행됐다.

올해 두 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킨 인물은 사조그룹의 주지홍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세대, 일리노이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 본부장, 식품총괄 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간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6조원 달성과 5년 내 10조원 규모 외형을 갖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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