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 산업 1분기 실적, 대기업·중견기업 중심으로 성장세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27 07:49 | 최종 수정 2024.06.27 08:14 의견 0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올해 1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11.6%, 의료기기 5.8% 증가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 약 10.8% 성장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기업들의 인력 및 경영 상황을 조사·분석한 ‘2024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금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부문을 선별하여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0개 공시기업을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4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인력·연구개발비·매출·재무상태 등을 분석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24년 1분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11.6%, 의료기기 5.8% 증가해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 약 10.8% 성장했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1분기 -22.2%에서 2024년 1분기 6.1%로 크게 됐다.

이는 대기업의 의약품 매출 증가(16.8%)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중견기업도 안정적인 성장을(의약품 2.9%, 의료기기 4.1%)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의약품 -0.9%, 의료기기 -1%) 나타났다.

수익성(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품 분야에서 대기업의 영업이익률 감소(11.7%) 및 중소기업의 영업적자 전환 영향으로 파악된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중견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여 양호한 실적으로 거두었으며, 중소기업은 영업흑자 전환으로 인해 수익률이 개선됐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안정성(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6.5%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기업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자본 및 자산이 모두 약 2배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의 자본도 소폭 상승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24년 1분기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의약품 분야 중소기업(11.5%) 및 의료기기 분야 전체(7.2%)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분야 대·중견기업의 투자비(약 468억원) 축소가 전반적인 감소에 영향을 줬다.

특히, 회계처리내역의 세부항목별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2.1% 증가한 반면 개발비는 21.1% 감소했다. 이는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점진적으로 연구개발비를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해가고 있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의약품 분야 대기업(33.1%) 및 의료기기 전체(11.4%)의 수출증가 영향으로 전체 수출 비중은 약 1.6% 증가했다. ’24년 1분기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상장기업의 인력은 연구개발인력이 0.7% 감소했지만 전체 인력은 전년 대비 1.4%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지표들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전반에서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의약품 중소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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