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에 신동국·임주현 상정..내달 임시주총 ‘전면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23 14:21 의견 0

한미사이언스는 내달 28일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알렸다.(자료=한미약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오늘 이사회를 열고 내달 열릴 임시주주총회 관련 사안들을 논의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신임이사로 대주주연합 주축인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임시주총 전면전도 예상된다.

23일 한미사이언스는 내달 28일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알렸다. 다가오는 임시주총에서는 현재 10명이 정원인 이사회 수를 11명으로 늘리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의 이사회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송영숙 회장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 주주연합은 대주주 자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청구했고 그에 대한 공방이 오고 가다 결국 내달 28일로 확정됐다.

임시주총에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간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주주 연합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이사 형제 측이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일방적으로 소집했다고 주장했고 형제 측은 지주사 대표가 계열사 주총 소집 권한을 갖고 잇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약품 임시주총 개최는 한미사이언스 내 이사회의 과반을 얻지 못해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확인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현재 10명 중 9명이 채워져 있는 가운데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선임되면 6명이 송영숙 회장 측 인사로 구성돼 과반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변경하는 정관변경은 3분의2 동의가 필요해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정관변경이 통과되고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편입되면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3자 대주주 연합의 경영진 ‘새 판짜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형제 측은 한미약품 주총을 열고 박재션 대표와 신동국 이사의 해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를 대체할 인물로는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신임 이사를 추천했다.

형제 측이 추천한 한미약품 신임 이사들의 선임도 불확실하다. 한미헬스케어와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10년간 운영하는 사업체의 실적이 부진해 신임 이사들의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도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측이 청구한 임시주총 일정과 장소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후 4시 30분에는 한미사이언스가 수원지법에 신청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심문기일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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