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역대 최대 매출 달성..뷰티컬리·3P 실적 견인
2.8조원..영업손실 1436억원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
물류비 등 비용 개선..신사업 성장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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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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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컬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손실규모가 감소했다. 물류비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함께 뷰티컬리, 3P 등 신사업에서 수익이 창출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 2조774억원, 연간 손실액은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컬리가 이날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이하 연결기준) 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 줄어든 251억원이다.
특히 12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EBITDA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했고 흑자 기조는 올 2월말 기준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연매출은 2조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36억원이며 이는 1년 새 4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22년과 비교해 4.5%포인트 개선됐다. 연간 EBITDA 역시 956억원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EBITDA 흑자를 내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마케팅비·물류비 등 구조 개선..뷰티컬리·3P 등 신사업 성장
컬리의 이러한 성과는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영향이 컸다.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기존의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구매 단가 절감을 이뤄냈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
신사업에 속하는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지난 2022년 11월 오픈한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작년 말 기준 뷰티컬리 거래액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3P 사업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3P 사업은 수수료 기반 상품 판매로 입점 시 상품 검증은 하지만 배송은 판매자가 배송하는 형태다. 주로 리빙, 패션 상품이 대상이다.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였다. 그 결과 컬리의 23년 GMV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다만 컬리 측은 컬리멤버스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종훈 컬리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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