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닛호’ 명명식 열어..다음달 미 항로 투입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1.24 15:36 의견 0
HMM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자료=HMM)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HMM이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HMM은 가닛호가 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계약한 총 12척의 1만3000TEU급 선박 중 처음으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라고 24일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이날 명명식에서 “가닛호는 그간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떨쳐낸 HMM이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닛호가 우리 해운산업이 나아가야 할 혁신의 길을 환하게 비춰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오늘 명명식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335미터(m)의 가닛호는 남산 서울타워(약 240m), 여의도 63빌딩(약 250m)보다 길다. 저속 운항에 특화돼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아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선박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다. 위성 및 육상 통신 기능도 강화됐다.

탄소 감축을 위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레디 형식이 채택됐다.

HMM 가닛호는 다음 달 3일부터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공동운항하고 있는 미국 동안(東岸) 항로 EC1(East Coast1)에 투입된다.

HMM은 가닛호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남은 11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는다.

인도가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른다.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돼 원가 경쟁력 과 운항 효율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HMM은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 80%를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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