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SKT, ‘대화형 검색’ 패러다임 제시..퍼플렉시티 협업 본격화

양사 협력 통해 국내 저변 확대..‘에이닷’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04 12:48 | 최종 수정 2024.09.04 16:55 의견 0
왼쪽부터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와 SK텔레콤 유영상 CEO가 악수하고 있다. (자료=변동휘 기자)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AI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저변을 확대하고 자체 서비스 ‘에이닷’의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SKT는 4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SKT 유영상 CEO와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겸 공동창업자가 참석해 양사 간 협력 계획을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 스리니바스 CEO가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며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의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SKT는 지난 2월 MWC에서 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T 유영상 CEO는 자사의 AI 전략에서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미 전세계의 관심이 AI에 집중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장이라 협력을 필수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자체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고 고객들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자 퍼플렉시티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어 퍼플렉시티 스리니바스 CEO가 무대에 올라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 20년간 ‘검색’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 잡았으나 자사의 경우 ‘답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양질의 정보를 이용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그 출처도 공개하는 것이 퍼플렉시티 AI 검색엔진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SKT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모든 SKT 이용자들에게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닷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퍼플렉시티도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PAA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관련해 SKT는 연내 미국 시장에 PAA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퍼플렉시티도 검색 파트너로 협력하게 된다.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에이닷은 현재 PAA 진화 로드맵 5단계 중 2단계 ‘추론 및 정보탐색’ 단계에 진입했으며 최근 개편을 통해 고객의 의도를 잘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완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서비스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연합체를 구축해 저변을 넓히고 동반성장하는 등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퍼플렉시티와 함께 KR-인핸스드 모델 등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결합상품 모델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

유 CEO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AI 검색엔진이 현대인의 시간 절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퍼플렉시티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AI 검색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리니바스 CEO는 “퍼플렉시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구는 바로 ‘지식의 시작’이다”라며 “더 많은 검색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점은 모든 이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며 세계를 더 호기심 가득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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