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인상에도 탈쿠팡 없어..물류 확대 3조 투자하는 쿠팡의 ‘머니게임’
쿠팡 8월 결제추정금 4조 9054억원..전년대비 27.5% 증가
2026년까지 물류에 3조 투자.. 2027년부터 230여개 지역 무료배송
공정위 과징금 반영에도 쿠팡 현금성 자산 7조 5867억원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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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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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의 와우회원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 이탈은 없었다. 쿠팡은 오히려 전국 물류센터 인프라 확장에 3조 투자한다는 방침을 알리며 ‘머니게임’을 예고했다.
5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8월 결제추정금액은 4조 90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5% 증가했다. 쿠팡이 이달부터 멤버십 가격을 기존 회원들에게도 60% 올렸음에도 소비자 이탈없이 오히려 이용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사용자 수도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난 3183만명으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앞서 4월 쿠팡이 와우회원 멤버십 가격 인상을 공지했던 시기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탈쿠팡’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쿠팡의 주력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대체할 만한 커머스가 없을 뿐더러 최근 큐텐 그룹 내 이커머스들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쿠팡을 중심으로 한 대형 이커머스들로 이용자 쏠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쿠팡 측은 “현재 와우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며 “고객은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쿠팡은 대대적 물류 투자에 나선다. 이달부터 지방 9개 지역에 3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센터 확대 예정 지역은 ▲부산 ▲이천 ▲천안 ▲남대전 ▲광주 ▲김천 ▲울산 ▲칠곡 ▲제천 등 9곳으로 앞서 3월 쿠팡이 언급했던 8곳에서 한 곳이 더 추가됐다. 이미 부산과 경기 이천은 착공에 들어갔으며 남대전과 광주는 올 하반기 준공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쿠팡 측은 “대규모 추가 투자로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전국민 5000만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쿠팡이 PB 상품에 대해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1500억원 과징금을 비롯해 총 1630억원 과징금을 맞으면서 국내 로켓배송 사업에 투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쿠팡은 여전히 시장점유율 확대 방침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 과징금은 공정위의 조치에 기업이 항소를 하더라도 먼저 납부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뉴욕증권거래소는 주주들이 먼저 알 수 있도록 분기 실적에 먼저 반영한다.
실제로 이러한 점들이 반영돼 쿠팡은 지난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가 8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2억원 손실로 공정위 과징금을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1699억원이라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지속 투자를 위한 재무 상황도 안정적이다.
거랍 아난드 CFO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2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총이익과 29.3%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쿠팡의 현금성 자산은 7조 58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활성고객이 290만명이 늘어난 것은 쿠팡이 다양한 상품을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최저가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자동화 기술 활용 증대를 통해 운영 효율성이 향상됐고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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