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 '탈바꿈'..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02 13:24 의견 0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했다.

포스코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경영 이념으로 '리얼밸류 경영'을 제시했다. 리얼밸류는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들에 제공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맡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짜였다.

이 중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국내외 우수한 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인공지능·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기존의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분할돼 수소환원제철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을 이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주력 산업인 철강에 친환경 소재라는 신동력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미래사업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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