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시중은행 대비 대출금리 더 올려..신용대출 금리 10% 육박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13 14:57 의견 0
13일 IBK투자증권은 상장 은행주 5개 대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더 낫다고 밝혔다. [자료=IBK투자증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일부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 대비 최대 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상승기에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 대비 가산금리를 더 올린 탓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일부 신용대출 금리가 최고 10%에 육박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 은행주 5개 대형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금리(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3.78% 수준이다. 반면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9.79%에 달했고 케이뱅크는 5.71%로 높았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11월 기준 5.07%로 대형은행 11월 평균 금리 3.5%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9월부터 인터넷은행의 가계 대출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2월에는 대형 은행과 차이가 커졌다는 게 IBK투자증권 측 분석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상승 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등 은행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 중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대비 크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대출금리 차이는 가산금리 차이에 의한 것”이라며 “인터넷은행이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높아진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형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에 의한 금리 경쟁과 대출금리 하락 효과는 없는 상황”이라며 “예대금리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추세를 보이고 신규 대출금리 상승세가 한동안 반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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