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희귀가스 '수입 의존' 탈피..반도체 생산 필수 물질 '네온' 첫 국산화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3 08: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며 수입의존 탈피를 가속화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네온은 반도체 시장에서 제논, 크립톤 등과 함께 주목받는 희귀가스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로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국내 희귀가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00억원에서 내년 약 28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지난 2019년 말부터 약 2년간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한데 이어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의 국산화를 완성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으로 연간 약 2만2000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산업가스 시장의 숙원 과제였던 네온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강소기업과 상생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희귀가스의 기술적 해외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네온 생산 설비의 증설을 통해 국내 네온 공급망을 견고히 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100% 수입에 의존 중인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 협업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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