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사주 일부 소각 추진..최정우 회장 "주주가치 적극 제고"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05 16:14 의견 0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5일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 일부를 연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5일 주주서한을 통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연내에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와 시점은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체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친화정책도 내놨다.

올해까지 현재 중기 배당정책 기준에 따라 지배지분 연결순이익 30% 수준 배당을 유지하고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주당 1만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소액주주 상당수는 주주가치 훼손 등을 우려해 지주사 전환을 반대해 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너가 없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낮은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 설득이 필수란 평이 돌았다.

포스코가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한 소액주주 표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13.3% 규모인 1160만주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거 3차례에 걸쳐 9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는데 연내 자사주를 소각하면 약 18년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이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성장주로서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달 3일 신년사에서도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선진 경영관리 체제로 전환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 창출로 친환경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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