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ESS사업 도전장..바나듐이온 배터리업체에 650억원 투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06 10:10 의견 0
롯데케미칼이 스탠다드에너지에 약 650억원 지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왼쪽)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롯데케미칼]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롯데케미칼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에 약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했다고 6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한국과학기술원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이 지난 2013년 세운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제조 업체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낮고 고효율·고출력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이에 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바나듐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해액을 스탠다드에너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함께 전력을 안전하게 저장·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선진 기술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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