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면서 은행권 이자이익 ‘쑥’..3분기까지 33.7조원 거둬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1.16 13:3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 은행들이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33조7000억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 19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12조1000억원보다도 3조4000억원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은행들의 대출자산이 불어 이자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은 3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만 11조6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4% 상승한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 차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80%를 기록, 작년 3분기보다 0.4%p 확대됐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8%p 커졌다.
반면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6000억원이 줄었다. 외환·파생, 유가증권, 수수료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한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지속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감원 측 분석이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로 작년보다 0.09%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7%p 올라 7.3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