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2파전 확정..중흥건설 “승산 있다” 자신만만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29 15:4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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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흥건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대우건설 인수전이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중흥건설이 내부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업체인 중흥건설과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두 곳이 지난 25일 인수 제안서를 냈다.

3년 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을 문제 삼아 최종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던 호반건설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에 재도전을 검토했다가 최종적으로 불참했다. 호반건설은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인수전 불참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역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한앤컴퍼니도 응찰을 포기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중흥건설 관계자는 “KDB에서도 중흥의 이번 인수전 참여를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로 평가하며 좋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중흥 내부적으로 인수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대우건설 인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넌지시 내비쳤다.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의 지분 50.75%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기에 중견건설사인 중흥의 자금력에 물음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자금력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잔 지정현황에서 중흥그룹의 자산 총액은 9조2070억원 정도이다. 중흥건설의 자회사인 중흥토건의 경우 2013년 시공능력평가 143위에 그쳤던 순위가 2020년에는 15위까지 진입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흥그룹이 기업의 세를 확장하며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중흥그룹은 언론사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는데 2017년 지역내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한 이후 2019년 5월에는 홍정욱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헤럴드를 인수하면서 중앙 언론사를 인수한 첫 번째 중견 건설사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KDB인베스트먼트와 BOA메릴린치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매각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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