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기후변화가 원인?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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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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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화면)
[한국정경신문=김나영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피해자 수가 현재 120만명에서 260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적십자가 발표했다. 이미 최소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어마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북부를 강타한 후 쿠바 동부를 통과하고 북으로 이동하며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연안 지역에서는 최대 100만명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어떻게 괴물 허리케인이 잇따라 북상하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괴물 태풍이 잇따라 북상한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기후변화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를 부른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후변화(Climate change)와 날씨 현상(Weather event) 하나하나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허리케인 하비나 어마 같은 초강력 태풍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기온은 올라가고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통과하는 해역의 바닷물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허리케인이나 태풍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더욱더 강하게 발달하게 하는 것이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하게 발달했던 것도 바닷물이 예년보다 더 뜨거웠던 것이 한 원인이다.
또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대기 중에 들어갈 수 있는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피해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해수면 또한 상승하고 있어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해안으로 접근할 때 해안지역에서는 앞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태풍 발생 수 특히 작은 태풍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비나 어마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나 태풍은 점점 더 늘어나고 일단 발생하면 기후변화가 진행되지 않을 때보다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특정 초강력 허리케인이나 태풍 하나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딱 잘라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초강력 허리케인이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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