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서신 옥중정치 시동..황교안 반응은 "박 전 대통령 애국심 가슴 울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5 06:24 | 최종 수정 2020.03.05 08:49 의견 0
‘박근혜 자필 편지’ 공개하는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4월 총선과 관련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 오는 4월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분열하지 말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에 나서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의 보수통합 메시지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황교안 대표는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깊이 울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통합당 의원 또한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우리 모두 통합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호소했다"며 "또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제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했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에 대한 탄핵 무효와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세력을 향해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맺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