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강사 신천지 보균자..우린 피해자" 수원 생명샘교회 6명 코로나 확진에 사과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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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07:06 | 최종 수정 2020.03.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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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생명샘교회 (자료=네이버 거리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 교인 6명이 코로나19(우한 폐렴)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3일 생명샘교회 교인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교회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자진 폐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에 “교인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생명샘교회가 상황 종료까지 자진 폐쇄하고 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생명샘교회는 자진폐쇄와 함께 벽면에 사과문을 부착했다. 사과문을 작성한 목사 이성진은 감염 경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신천지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교회 측은 “지난 2월 19일 본 교회 성도 한 분이 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감염 이유는 직장에 외부 강사 한 명이 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그 외부 강사가 신천지 보균자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 측은 “본 교회 성도는 자신이 신천지 강사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2월 23일 주일예배에 참여했다”며 “그리고 24일 자신이 신천지 직장 강사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자가 격리된 이후 27일 확진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명샘교회도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지역사회에 두려움과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예배를 강행한 것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지적을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과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 교인이 신천지 외부강사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 이후 해당 교인은 이 사실을 모른 상태로 23일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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