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 언급 "박쥐와 천산갑 거쳐 사람"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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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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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우한 폐렴)가 박쥐에서 시작돼 천산갑을 중간 숙주로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지난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해 코로나19 조사를 진행한 WHO 전문가팀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전문가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세계 각국의 보건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전문가팀은 지난 17일 중국에 도착, 중국 전문가팀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수도인 베이징을 거쳐 광둥·쓰촨성,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 측 전문가 팀장인 량완녠은 이날 “지금까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박쥐가 코로나19 숙주고 천산갑이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천산갑은 온 몸이 비늘로 덮인 쥐처럼 생긴 포유류다.
그동안 박쥐는 코로나19의 숙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박쥐는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12년 중동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발원으로도 알려졌다. 천산갑은 비늘에 덮인 몸과 길쭉한 주둥이를 지닌 포유류로다. 코로나19의 숙주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WHO 전문가팀은 또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로 비말(침방울)과 접촉 전염을 지목했다. 공기 속 작은 입자를 통한 전파인 에어로졸 가능성도 있지만 주요 전파 방식은 아니라는 것. WHO 전문가팀은 또 일부 확진환자의 분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분변 감염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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