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달 초 시행 예정인 수입차 25% 관세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서 급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현대차 대리점 (자료=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를 비롯한 업체들이 판촉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측은 딜러들에게 “기록적인 판매 달성에 집중하라”는 메모를 발송하며 관세 전 판매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트로이트 현대차 대리점을 방문한 한 소비자는 “신차를 보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당초 계획보다 결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물량 공급 확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입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해 다음 달 초부터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GM·포드 등이 미국 밖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파는 3만달러(약 4400만원) 미만 저가 모델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관세로 미국 자동차 평균 가격이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저지주 블룸필드의 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1~2달 정도면 관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업계는 1분기 일시적인 판매 증가 후 2분기부터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관세 영향이 5월 중순께 가시화한 뒤 3분기 들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