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미국 내 틱톡 금지 위기를 피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바이트댄스의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 미국 법인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틱톡 미국 법인을 분사하고 중국 지분을 미국법이 요구하는 20% 이하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를 피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트댄스 이사회 멤버인 제프 야스의 서스쿼해나인터내셜그룹과 빌 포드의 제너럴 애틀랜틱이 백악관과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사모펀드 KKR도 이 논의에 참여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틱톡 미국 법인 지분을 소수 보유하며 미국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오라클은 2022년부터 '프로젝트 텍사스'를 통해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해왔다.

현재 바이트댄스 지분의 약 60%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설립자 장이밍이 21%, 직원들이 나머지 21%를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틱톡 금지법 시행을 4월 5일까지 유예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약 2주 안에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