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격리·임산부 먼저 귀국 중..모리셔스 한국인 신혼부부 17쌍 돌아온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5 06:06 | 최종 수정 2020.02.25 17:59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가 코로나19(우한 폐렴)와 관련해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모리셔스 정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입국제한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모리셔스를 겸임하고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이날 회의를 거쳐 한국에서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직후 격리된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신혼부부이고 임신부가 포함돼 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마다가스카르 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밤 11시 비행기로 한국인 부부 한 쌍이 한국행 여객기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먼저 귀국하는 이 부부는 부인이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셔스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 도착한 뒤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을 보류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 외에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가 발생한 3개 지역(롬바르디아,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에도 한국과 동일한 기준의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라고 강력히 항의하고 영사를 모리셔스 현지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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