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로이터/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4일(현지시간)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중국, 이란, 한국 등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가장 많다.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지병을 가진 80세 이상의 고령 감염자들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한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사망자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 등이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례는 중국 등을 여행한 적 없는 확진자들로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신규 확진 사례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주 두 지역에 집중돼있다.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곳은 북부 롬바르디아다. 사망자 4명과 확진자 16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주에선 역학조사 결과 밀라노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코도뇨(Codogno)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최초 확진자이자 이른바 ‘슈퍼 전파자’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이 애초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베네토주도 애초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업가 8명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으나 감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최초 전파자 존재가 미궁에 빠졌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