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29명·사망자 7명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속도↑ 최초 감염경로 오리무중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5 06:18 | 최종 수정 2020.02.25 17:59
의견
0
(자료=로이터/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4일(현지시간)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중국, 이란, 한국 등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가장 많다.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지병을 가진 80세 이상의 고령 감염자들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한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사망자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 등이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례는 중국 등을 여행한 적 없는 확진자들로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신규 확진 사례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주 두 지역에 집중돼있다.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곳은 북부 롬바르디아다. 사망자 4명과 확진자 16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주에선 역학조사 결과 밀라노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코도뇨(Codogno)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최초 확진자이자 이른바 ‘슈퍼 전파자’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이 애초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베네토주도 애초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업가 8명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으나 감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최초 전파자 존재가 미궁에 빠졌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