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본사. (자료=효성)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1년, 효성그룹은 형제 간 분리경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효성그룹은 28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1주기를 맞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 임원들이 함께 참석하며 29일 진행된다.

작년 7월 효성에서 HS효성이 인적분할된 이후 두 회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섬유 등 전통 사업 영역을,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각각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조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산업보국' 철학을 각자의 방식으로 실천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조 명예회장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그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는 성과를 이뤘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받은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해 '단빛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