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전통적 부촌인 방배동에서 7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하게 나와 올해 첫 로또청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배동 G 공인중개사)
단지가 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지 않고 다세대 주택에 둘러싸여 있어 답답할 수 있지만 분상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온 ‘래미안 원페를라’의 청약이 다음 달 3일부터 진행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가 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들어선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22층의 16개동에 전용면적 59~120㎡로 구성된다. 총 1097세대 규모로 건설되며 이 중 482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59㎡A 72세대 ▲59㎡B 59세대 ▲59㎡C 26세대 ▲84㎡A 16세대 ▲84㎡B 165세대 ▲84㎡C 15세대 ▲84㎡D 35세대 ▲84㎡E 34세대 ▲106㎡A 8세대 ▲106㎡B 48세대 ▲120㎡ 4세대가 일반분양될 방침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이면서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과 인천·경기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일반공급은 순위별, 특별공급은 유형별 선정방법에 따라 당첨자를 결정하며 경쟁이 있을 시에는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청약 신청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 방식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된다. 단 고령자·장애인 가구와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다자녀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은 다음 달 3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4일과 5일에는 1순위 신청이 예정돼 있고 2순위는 6일 접수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12일, 정당계약일은 24일부터 27일까지다.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되는 주택이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으며 전매제한기간과 재당첨 제한 기간도 각각 3년, 10년씩 부여됐다. 후분양 단지라 입주는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억단위 시세차익 기대
래미안 원페를라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주변 단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돼 억단위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로 평가된다.
원패를라의 전용면적 84㎡ 타입 분양가는 22억560만~24억50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입주한 방배 그랑자이의 84㎡ 타입은 지난달 29억7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리풀e편한세상과 롯데캐슬 아르떼 84㎡도 작년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원페를라의 분양가가 세 단지의 시세보다 최소 2억~7억7000만원가량 저렴해 당첨 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3.3㎡당 가격도 서초구의 시세와 크게 차이 난다. 다음 부동산에 따르면 원페를라의 3.3㎡당 가격은 7022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초구의 최근 2년간 입주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1억3633만원으로 원페를라의 분양가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지하철 7호선 내방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것 역시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역에서 단지까진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4호선 총신대입구역까진 약 10분 소요됐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내방역과 총신대입구역이 1km 내에 위치해 있다고 홍보 중인데 내방역 역세권은 물론 다소 거리가 있긴 하나 총신대입구역도 도보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단점 DOWN : 촉박한 납부 기간과 분리된 단지 구성
로또청약 단지라 청약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지만 이 단지는 후분양으로 공급돼 분담금 납부 일정이 매우 빠듯하다. 다음 달부터 해서 입주 예정일인 11월까지 분양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해도 84㎡ 기준 20억원 이상을 10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납부해야 해 자금마련이 촉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근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를 갖추고 있지만 단지가 다세대 주택들로 감싸져 있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며 “단지 주변은 왕복 1·2차선으로 둘러싸였고 내부는 3차선 도로로 분리됐는데 지하 주차장까지 나눠져 자동차 이용에 대한 불편이 여럿 존재하는 점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학군의 경우 방배초와 서문여중·고가 있어 여학생들의 통학 여건은 부족함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남학생이 통학하기 위해선 도보 20분 거리의 방배중이나 이수중, 경문고로 등교해야 한다는 부분 역시 약점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부동산업계는 강남 대표 부촌인 방배동에서 나온 로또청약 단지라 기대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금마련 부담이 있어 주로 현금부자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차익 가능성이 명확해 많은 청약통장 사용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다”라며 “하지만 후분양이라 짧은 납부 기간에 최소 16억원 이상 필요해 실제 입주하게 될 이들은 대부분 자금 여력이 충분한 현금부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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