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상 전면 1구역의 3.3㎡당 공사비를 조합 예정 공사비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858만원으로 제시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예상 조감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에서 각각 총공사비 9224억원, 9099억원을 제안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지난 15일까지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신청서를 제출해 경쟁입찰이 성립됐다. 조합은 오는 6월 중순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금액상으로는 HDC현산이 더 비싼 금액을 선보였다. 하지만 용산역 연결 지하통로 등 조합의 추가 수익성을 고려해 약 5843평 더 넓은 연면적이 포함된 설계를 선보였다.

HDC현산 관계자는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권리가액에 영향을 미치진 않으면서 분양 수입은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설계다”라며 “공사비 변동 리스크까지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다”라고 밝혔다.

공사기간은 임시 거주 기간 단축과 금융부담 감소 등을 고려해 42개월로 설정했다. 특히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높은 20억원의 최저이주비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했던 이주비보다 8억원 높은 조건이다.

이주비 초과 추가 대출에 대해선 담보인정비율(LTV) 150%를 제공한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선 업계 최저 수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0.1% 금리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