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주, 환율 상승세 감안시 비교적 선방..주간 톱픽 하나금융 신한지주”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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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07:50 | 최종 수정 2024.12.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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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환율 상승세를 고려할 때 주가를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은행주가 지난주 보합세 기록했다”면서 “환율 상승세 지속과 민생금융 지원 방안 발표에도 주가가 선방했는데 외국인 순매도가 멈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한주간 보합세를 기록해 역시 보합세를 보인 KOSPI 수익률과 동일하다.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선을 돌파하는 등 환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은행권이 3년간 연간 약 6500억원 내외의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주가는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주에 은행주를 소폭이나마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매도세가 드디어 멈춘 점이 은행주가 선방했던 주요 배경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은 금요일 한때 1480원선을 돌파했으나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 출회로 1,470.5원으로 마감해 한주간 22원 추가 상승했고 4분기에만 약 154원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주 국내기관은 KOSPI와 은행주를 각각 5300억원과 17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KOSPI를 150억원 순매도했지만 은행주는 20억원 소폭 순매수했다. 11월말부터 이어져 온 외국인의 대규모 은행주 순매도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발표됐는데 연간 부담액 약 6500억원 내외로 시장 우려보다 크지 않은 규모”라면서도 “지난해 민생금융이 일회성 방안이었던 점과는 달리 3년간 비용 계속 발생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금융지원 방안이 4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 없을 듯하다”면서 “다만 명퇴 확대 등으로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돼 하회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 당장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이 희망퇴직 규모를 확대하려는 추세고 대체투자평가손실 인식 및 보수적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 등이 있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하나금융과 iIBK기업은행의 경우는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해외지분법주식 외화환산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점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컨센서스 하회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연말 CET 1 비율에 관심이 집중된다”면서 “규제 완화와 관리 노력으로 환율이 1460~1470원을 상회하지 않으면 비율 유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매수/목표가 8만2000원)과 신한지주(매수/목표가 7만2000원)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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