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 ‘맑음’..실적 상위권 경쟁 박빙
7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증권, 3분기 성적표 공개
금융지주 증권사 이어 대형 증권사도 실적 전망 맑음
컨센서스 기준 미래에셋-한투-삼성-키움증권 1~4위
업계 “하반기도 대형 증권사 중심 성장 흐름 가속화”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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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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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에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금리 인하와 기업금융(IB) 실적 개선으로 인한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간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일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일제히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와 국내외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IB 실적 개선 등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익 추정치가 가장 높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당기순익은 2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1% 증가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축소되는 가운데 채권 평가손익 개선, 브로커리지·IB 수수료 손익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옛 대우증권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되면 하반기 순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익 전망치는 2467억원이다. 전년 대비 16.2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여파로 저축은행과 캐피탈 실적이 아직 경상적인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증가분이 훨씬 크다. 발행어음 운용 스프레드 회복을 통해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증권의 3분기 당기순익 예상치는 2061억원이다. 전년 대비 36.45% 증가가 예상됐다.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감소로 인해 리테일 채널에서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해외주식 수수료와 양호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에서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경우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 늘었다. 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WM 부문 운용자산이 60조원을 넘어섰고 WM 수익도 2000억원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52.8% 늘어난 15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IB 부문의 수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IB 수수료 이익만 10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14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하나증권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8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PF 부실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과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 관리로 실적 정상화를 이뤘다. 3분기 순이익은 506억원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1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135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낸 여파다.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한 키움증권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2116억원의 순이익을 써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우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이를 상쇄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전체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대형 증권사 중심의 성장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등은 자본규모에 따라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부동산PF 규제 역시 자본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B를 통한 상품 공급, 대형사 중심의 해외주식 서비스 등은 고객의 선택을 대형사로 집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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