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 11년만에 최대..전체 중 42.1% 기록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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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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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생애 최초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 등)을 매수한 사람의 비중이 올해 42%를 넘기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2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공개된 집합건물 소유권 매매 이전등기 통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는 37만906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매매로 이전등기 된 90만1479건 중 42.1%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40.2%를 차지한 작년 대비 2%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집합건물의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은 주택거래가 침체한 2010∼2013년에 40%를 넘었다.
이 기간 집값이 약세를 보였으며 연간 매매 거래량이 100만건을 밑도는 등 거래가 침체한 결과 상대적으로 저리의 정책 대출 지원 혜택이 있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34.4%, 34.5%로 떨어졌고 금리 인상 여파에 집값이 급락하고 '거래 절벽'이 나타난 2022년에는 34.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다시 40%대로 크게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는 등 저리의 정책대출 지원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선 집값·전셋값 상승으로 작년보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의 자리를 신생아 특례대출 등이 채우며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늘었다.
특히 전체 연령대에서 30대의 매수자 비중은 45.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집합건물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51.9%를 기록한 세종시이며 ▲대구 48.1% ▲울산 47.3% ▲대전 45.7% ▲경기 44.8% 등도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은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이 36.0%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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