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일부 세대에선 더블 리버뷰까지 가능하지만 부산에 미분양 물량이 여럿 있고 가격 부담마저 존재해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부산시 강서구 B 공인중개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각종 개발 호재에 직주근접성까지 뛰어나지만 대형평수로만 공급되고 가격부담마저 존재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의 청약이 다음 달 8일 시작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가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며 디아이건설이 시행하고 대방산업개발이 시공을 담당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10층인 11개동에 전용면적 119㎡로 시공된다. 총 470세대 전부 일반분양되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61세대와 409세대로 구성됐다. 타입별로는 ▲119㎡A 60세대 ▲119㎡B 130세대 ▲119㎡C 60세대 ▲119㎡D 220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1000만원을 충족한 부산·경남·울산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신청 가능하다. 특별공급은 유형별, 일반공급은 순위별 선정방식에 따라 당첨자를 선정하고 동호수는 공급 구분 없이 타입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단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의 가구는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 신청자 중 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시에는 주택건설지역인 부산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청약접수는 다음 달 8일 특별공급부터 진행된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접수가 이뤄지며 당첨자 발표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정당계약일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재당첨 제한은 10년간 존재한다. 전매제한기간도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7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에코델타시티 개발 호재와 가까운 주요 업무지구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인구 약 7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부산 생활권의 핵심 주거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2028년 완성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입주 후 다양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단지 남쪽으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올 예정이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아울렛 맞은편에는 의료시설이 예정돼 있다. 아울렛과 의료시설 모두 단지에서 불과 도보 10분 거리에 들어서는 만큼 차량 없이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단지에서 반경 500m 내 예정돼 있어 자녀 통학과 관련된 불편함 역시 적어 보인다.
단지 북쪽으론 김해국제공항이 위치해 타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낙동강과 서낙동강 사이에 들어서 부산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낙동남로나 남해제2고속지선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엄궁대교와 장낙대교가 들어설 계획이라 이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우수한 직주근접성이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단지에서 서 낙동강 건너에는 농심과 삼성전기,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이 있는 녹산국가산단 뿐만 아니라 화전지구일반산단, 부산신항배후국제산단 등 부산의 핵심 산업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녹산국가산단까진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이동 가능한데 추후 장낙대교가 완공되면 단지의 직주근접성은 한층 더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단점 DOWN : 다양성 부족한 타입 구성과 아쉬운 가격 매력
신도시 인프라와 우수한 직주근접성까지 갖추고 있지만 다양하지 않은 타입 구성은 약점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모든 세대가 전용 119㎡ 중대형 타입으로 공급된다. 국민평형이라 여겨지는 84㎡ 없이 단일 타입으로 공급돼 자녀를 여럿 둔 가구로 수요자가 한정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철도 교통 역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델타시티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강서선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하나 아직 추진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공사 중인 부전·마산 복선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도 약 2.2k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분양가는 주변 단지와 비교해 높게 나왔다. 대방 엘리움 리버뷰의 분양가는 7억3000만~11억9488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918만원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에코델타스마트시티 수자인 132㎡ 타입의 분양권은 7월 7억2732만원에 거래됐으며 9월엔 8억원에 계약됐다. 대방 엘리움 리버뷰보다 더 넓은 면적으로 공급됨에도 119㎡ 타입과 비슷한 수준의 분양권 가격을 보인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대방 엘리움 리버뷰의 청약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이다. 청약통장 사용자가 자금여력이 있는 중장년층에 한정될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울렛이나 산업단지 등이 가깝고 의료시설도 조성될 계획이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청약통장 사용이 저조할 것 같다”라며 “부산 내 미분양 단지도 여럿 있어 흥행 역시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실거주가 목적인 중장년층의 경우 추후 동호수 지정을 노리는 것이 더 괜찮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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