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방 청약 경쟁률 수도권보다 5배↑..12월 지방 공급 단지 ‘주목’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1.27 11:3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달 청약시장에서는 지방 신규 단지에 사용된 1순위 청약 통장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도 입지와 상품에 따라 ‘될 곳은 된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리얼투데이는 이달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수도권보다 약 5배 더 높았다는 분적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리얼투데이)

27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수도권에서 5975가구 공급에 1만202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돼 1.71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수도권 대비 5배 높은 8.54대 1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비슷한 물량이 공급됐지만 지방 청약시장이 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현상이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 속 수도권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지방에서도 브랜드와 대단지 규모를 갖췄거나 주거편의성이 우수한 단지는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12일 충남 천안에서 공급된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1순위 경쟁률 12.0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 규모에 더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서 공급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000여가구의 대단지인 대선 유성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5단지’도 1208가구에 1만3000여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사용됐다.

올해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대비 지방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았던 시기는 1월, 4월, 6월로 이달에 한해서만 경쟁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지방에서 등장하는 신규 단지들도 수도권 단지에 비해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하다면 청약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각종 보고서들을 통해 주택매매 가격지수나 거래량이 수도권에 국한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약시장에서는 지방도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며 “지방에서 대단지, 브랜드 프리미엄, 우수한 입지 등을 갖춘 신규 단지로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청약시장에서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지방 신규 단지가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해 보인다.

DL이앤씨는 이번 달 부산광역시 서구 충무대로 일원에 건립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의 홍보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곳은 송도해수욕장을 품은 대단지로 조성되고 준공이 완료된 후분양 단지로 입주가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원에 건립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철 1호선 아산역과 탕정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GS건설도 다음 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건립되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분양에 나선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3개 블록에 총 3673가구로 조성된다. A1 블록은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797가구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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