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경쟁력 초석 다지는 GS리테일, 재무 안정에 인적 쇄신 더할까

GS리테일,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이자율 낮춰 채무상환
허 부사장, 대표이사 취임 가능성도..퀵커머스 확장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26 10:22 의견 0

GS리테일이 재무 안정화에 인적 쇄신을 더할 지 관심도 쏠린다.(자료=GS리테일)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GS리테일이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안정화에 나선다. 파르나스호텔 및 후레쉬미트 사업부문 분할도 연내 마무리돼 내년 본업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GS리테일은 26일 공시를 통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알렸다. 당초 1500억원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5400억원까지 수요가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GS리테일은 해당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이 내달 27일 만료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과 함께 이자율도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챙겼다. GS리테일의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1%, 29%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기존 3.54%에 달했던 차입금 이자율을 0.3~1% 가량 줄이게 됐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마트 등 유통업 특성상 매일매일 현금이 흐르는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재 기준 현금성자산 764억원에 4분기 확보될 현금에 2000억원 회사채를 더해 3000억원 기업어음증권을 원활하게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텐바이텐 지분 전량 매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요기요 지분법 계산이 끝났고 4분기 내로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를 관리하는 GS P&L의 분할이 완료되면 현금흐름도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부문 등의 인적분할로 인해 수익기반이 약화되지만 편의점, SSM 및 홈쇼핑 등 주력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수한 시장 지위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안정된 이익창출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 안정화에 인적 쇄신을 더할 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GS그룹이 오는 27일 정기임원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업계 내외에서 GS리테일 내 대표이사 교체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용퇴하고 허서홍 부사장의 GS리테일 대표이사 취임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로, 서울대 서양사학과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2년 GS에너지에 입사했다. 2016년 상무로 승진한 이후 2019년에는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쳐 2021년에 부사장에 올랐다.

그간 허 부사장이 GS리테일의 실적 부진으로 꼽혔던 신사업 부문을 도맡아왔지만 요기요 지분 확보를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경영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정기임원인사 관련해서 현재 알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그룹 차원에서 27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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