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다변화에 흥행 보증수표 부상 ‘학군지’..‘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관심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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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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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방 주택시장 양극화가 전개되는 가운데 단연 불황을 모르는 지역이 있다. 일명 ‘OO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학군지다.
우수한 교육 환경이 입시 경쟁력을 높이면서, 주거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져 주택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대구에서도 수성구 범어동의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에 15억7000만원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수성구 평균 매매가격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울산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울산의 대치동으로 꼽히는 중구 신정동에서는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는 8월에 9억4700만원으로 거래되며 10억원 회복이 목전이다. 울산 남구 평균인 3억9006만원의 2.4배 수준이다.
지방 학군 강자로 부상한 천안 불당동도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다. 불당동 ‘천안불당 지웰더샵’ 전용면적 84㎡는 7월에 8억4700만 원으로 거래됐다. 천안 서북구 평균 시세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이다.
이처럼 천안 불당동은 명문학군을 갖춰 울산 최상급지와 비교해도 아파트 가격 차이가 1억원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아파트 시세가 지방 평균을 뛰어넘어 광역시 수준에 근접한 지역이다. 천안은 내년 인구 7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방 다른 도시들과 대비하여 시세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좋은 학군이 부족한 만큼 몇 안 되는 학군지로 수요가 쏠릴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과 달리 특정 학군이 광역생활권 전체에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지방 학군 부상의 배경에는 다변화한 입시 환경이 있다. 대학 진학의 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입시 전략도 복잡해졌고 지방 거주를 선결조건으로 하는 입시전략도 나타났다. 지방 우대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확대와 맞물려 지방 학군 선호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의대는 수도권 진학을 고집할 필요가 적다는 점도 한몫했다.
읍·면 지역 학군도 주목받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특별전형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모두 기회가 마련되고 일반전형과는 별도로 경쟁한다는 장점이 있어 유효한 입시 전략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주요 읍·면 지역 학군은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지방 학군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아산에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 소식을 알려 화제다. GS건설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다음 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첫 공급으로 구역 내 3개 블록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음 달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A1블록 797가구를 시작으로 순차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가 공급되는 탕정면 동산리 일대는 면 소재지로서 농어촌특별전형에 도전할 수 있으면서도 잘 갖춰진 천안 불당동 일대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도시개발구역 내 초등학교가 신설 예정이며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개발되면 공교육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가깝고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 불당동은 아파트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연차가 쌓여 바로 옆에 새롭게 조성되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 신축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며 “이 지역은 불당동과 인접해 있어 학원가와 같은 교육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신축 단지라는 메리트와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선호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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