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화콘덴서,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반영..목표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1.20 07: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삼화콘덴서에 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고려한 단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6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20일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고려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단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과 전방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IT향 MLCC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반영해 2024E~2033E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존 13.9%에서 11.0%로 하향했다”며 “전날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51%”라고 밝혔다.

삼화콘덴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4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 확대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전장용 MLCC 수요 둔화와 반도체향 MLCC의 부진한 판매 흐름이 지속돼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화콘덴서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7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고객사 재고조정이 발생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MLCC 실적은 전분기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필름콘덴서(FC)와 드시크세라믹콘덴서(DCC) 사업부의 실적 흐름이 전년동기 대비 양호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MLCC 업황 개선 속도가 기대치 대비 더딘 것은 사실이나 삼화콘덴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IT향 MLCC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AI·전기차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공장, 충전설비 등을 커버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전력용 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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