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업, 시야를 멀리 볼 필요..신한지주, BNK금융 선호주”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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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7:43 | 최종 수정 2024.11.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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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업에 대해 지난주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한 주 동안 4000억원 가까이 매도해 큰 폭의 초과하락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주 신한지주와 BNK금융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은행주는 7.1% 하락해 KOSPI 하락률 1.6% 대비 큰폭의 초과하락세로 전환됐다”면서 “은행주 하락의 배경은 외국인의 변심 때문인데 전전주까지 은행주에 대해 큰폭의 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들이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자 지난주에만 약 4000억원에 가까운 매도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1000억원씩이 넘는 금액을 대거 순매도했다. KOSPI 전체에 대해서도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주의 은행주 매도는 다소 이례적인 규모였다.
전주 미국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했다. 트럼프와 해리스 누가 되더라도 재정적자 감축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있어 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크고 10월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이었지만 허리케인과 파업 등 일시적 영향이 컸다는 시각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10월 ISM 제조업 PMI까지 예상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한 점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한편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가 4일 출시 예정이다. 연내 밸류업 리밸런싱이 예고돼 있음에도 기존 일정대로 진행된다. 밸류업 ETF 상품은 12곳의 자산운용사, 총 12종이 출시되는데 패시브형(90% 이상 추종) 9개, 액티브형(70% 추종)은 3개다. 액티브 ETF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와 삼성액티브, 트러스톤이다.
IBK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사들이 밸류업 공시를 완료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세부항목에서는 소폭 차이가 있지만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크게 확대하고 이를 위해서 ROE와 CET 1 비율을 관리 또는 제고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KB금융의 경우 주주환원 규모를 CET 1 비율에 기계적으로 연계해 결정하기로 하는 등 이제 CET 1 비율의 수준과 방향성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해졌다.
최 연구원은 “은행지주사들이 목표로 하는 총주주환원율 상승을 위해서는 각 사의 이익 및 ROE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RWA 증가율을 어느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명목 GDP 성장률 이내로 관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 DGB금융의 경우 4% 수준, BNK금융은 4% 이내로 수치화해 공시한 점이 차별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은행주 상승 폭이 매우 컸고 초과상승을 야기한 밸류업 공시도 이제 마무리되면서 소강상태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은행 이익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 또한 최근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규제 우려 등이 부각될 여지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내년 2월 주주환원 확대 규모 확인 전까지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밸류업 공시 내용대로 주주환원율이 우상향된다면 은행주 주가 흐름도 결국 우상향될 수밖에 없어 시야를 좀 더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신한지주(매수/목표가 7만2000원)와 BNK금융(매수/목표가 1만25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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