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현대百 사장 “더현대 서울, 명품 없어도 매출 1조”..커넥트현대 2호점은 청주로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24 08:57 의견 0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2024 글로벌 패션포럼 기조연설을 진행했다.(자료=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더현대 서울은 오픈 당시 온라인, 명품 브랜드가 없었음에도 최단기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잘하려고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어려움 극복 과정에서 성과가 나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3일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최한 2024 글로벌 패션포럼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2024 글로벌 패션포럼에서는 K-패션의 글로벌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계, 유통계, 금융계, 예술계 등 여러 주제의 세션이 마련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2024 글로벌 패션포럼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정 사장은 “24개 점포 중에 가장 성공 가능성이 없었던 곳이 더현대 서울이었다”며 “일본의 한 신문에서는 더현대 서울을 두고 한국의 백화점스러움을 버렸다고 평가했는데 브랜드가 안들어오니 팝업스토어로 그 공간을 채운 것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착안해 정 사장은 현대백화점의 제1목표를 브랜드 유치가 아닌 고객 수 증대로 꼽았다.

그는 “다양한 볼거리·체험 콘텐츠 등을 마련해 트래픽을 잘 모으면 고객 스스로 홍보를 해준다”며 “백화점이라고 비싼 것만 팔면 안 되고 가성비 있는 상품을 전략 점포 등에 많이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커넥트현대 2호점을 청주점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정의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5월 청주 센트럴시티가 완공되면 신규 점포에 커넥트현대 모델을 적용할지 고민해 왔다. 앞서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리뉴얼하며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패션 포럼에서는 정 사장 외에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유정현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팀장이 참석해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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