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배달앱 1위 배민 국감 도마 위.. “경쟁사가 먼저해서” 변명에 질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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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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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앱 시장점유율 1위 입지에 있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국정감사 도마 위로 올랐다. 과한 중개수수료와 최혜대우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함 부사장은 중개수수료 인상과 최혜대우 요구에 대한 질의에 “경쟁사의 조치에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8월 배민 배달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인상한 이후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다른 배달앱인 쿠팡이츠(9.8%), 요기요(9.7%)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7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인상할 이유가 있었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작년 영업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무료배달이 시작된 이후 상황은 작년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외국 기업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꼬집으며 “올해는 배당을 얼마나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함 부사장은 “배당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함 부사장은 무료배달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커졌고 그에 따라 수수료율 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민은 올해에만 약관을 15번 변경했다”며 “입점업체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전형적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달 8일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 대표이사도 이와 같은 질문에 “배달의민족 약관이 한국 법률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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